6] 2017_갑작스레 혼자 가게된 일본여행 - 4박 5일 북큐슈 배낭자유여행(오시마섬_올레길)_2부_사진많음
안녕하세요
1부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4일 차 일정이 시작합니다.
4일 차가 평일 수요일, 그리고 시간대가 9시 정도여서 그런지 학생분들 직장인 분들 뿐만 아니라 아주머니들까지
다들 전철을 타고 어딘가로 가시는 것 같았어요 ㅋㅋ
그리고 정거장에서 갑자기 어떤 분이 자판기로 가서 아무것도 안 넣고 갑자기 하나를 클릭하더니 이후에 스고카 카드를
딱! 대니가 음료수가 펑하고 떨어지는 거예요 ㅋㅋ
신기해가지고 멍하니 보고 잇다가, 저도 가까이 가서 천천히 하나 누르고 카드를 툭 대니까
음료수가 펑하고 떨어짐 ㅋㅋ 그래서 오~ 이러고 잇었는데.. 옆에 있던 여중생이 피식 웃고 감 ㅠ..
이렇게 전철을 타고 슝슝 가다 보면 목적지인 도고역이 나옵니다.
역 앞의 모습입니다. 이때가 거의 10시쯤 인걸로 기억합니다.ㅎㅎ
일본은 신기하게 저 도로들 라인이 그렇게 선명해요. 주기적으로 보수를 하는 건가.. 그건 좀 신기했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모습 ㅎㅎ 전철이 이런 시골마을도 잘 되어있는 게 조금 신기하긴 합니다.
버스도 한 40분마다 하나씩 와서 ㅋㅋㅋ 역 앞에서 풍경 보면서 멍하니 기다렸습니다.
일본 현지인 분들도 제가 가는 곳에 놀려오셨는지, 다들 여행객의 모습이었습니다. 나이대도 20대부터 40대 그리고 70대
할아버지까지 다들 다양하시고, 특히 70대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목에 거시고 ㅎㅎ
특유의 그 모자를 쓰고 나는 여행객이네.라고 말하시는 거 같은 모습이었어요
버스를 타고 달리면 진정한 시골. 여기도 쌀농사를 많이 짓네요 ㅋㅋ
구글 지도와 함께 떠나는 여행. 섬 앞에 있는 항구에 가는 길입니다.
달리다 보면, 페리 항구에 도착합니다! 역시나 날씨가 ㅋㅋㅋㅋ 구름 한 점없.. 는 맑은 하늘
티켓을 끊고, 아마 5600원 인가 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페리 앞에서 안내해주십니다.
들어가서 놀랬던 거는, 그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안에는 200명 정원이 꽉 차 있는 거예요 ㅋㅋ
한국인 분들은 고쿠라를 떠나는 순간 한분도 없고 ㅋㅋ
애기들과 같이 오신 분들도 있고, 정말 다양하게 여행을 온 거 같아요. 같은 섬에 ㅎㅎ
배가 항구를 떠납니다~
물을 촥촥 뿌리면서 길을 만드는데.. 어우 파도가 잔잔해 보여도.. 높이가 좀 있어가지고,
배가 출렁출렁 ㅋㅋ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만 어지러워가지고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싸매고 ㅋㅋ
옆에서 어떤 50대쯤 돼 보이는 분이 안타깝게 쳐다봄..
신기하게 아무도 멀미를 하지 않아요..
이렇게 30분 정도 항해를 하면 오시마 섬 <- 에 도착하게 됩니다.
항구의 모습. 주차장이 있는데 자동차가 한대가 주차되어있네요
바닷가 어촌이다 보니 어업이 주된 일이겠죠? 어선이 많아요~
ㅎㅎ 오시마섬 길입니다. 전형적인 낮은 일본 집들이 쭉 늘어져있습니다
앞에 왼쪽은 일본인 커플이었고요, 오른쪽은 애기와 오신 가족분들
그리고 저 커플은 제가 가는 곳마다 마주치게 되는데.. 여자분이 애교를 막피는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커플이었습니다. 보기 좋아요 ㅋㅋ
이번에는 올레길 등산 전에 밥부터! ㅎㅎ 시간대도 점심이고 해서 두리번두리번 다닙니다.
워낙 작은 섬이고 관광객들만 거의 상대해야 해서 그런지, 식당 자체가 손에 꼽힙니다 ㅎㅎ
천으로 만든 간판을 보고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 앞에 가서 다시 손가락을 1로 만들고 안쪽을 보니까
젊은 여자 점원분이 이리로 오라고 ㅋㅋ
식당의 내부입니다. 에어컨이 있어서 정말 시원했습니다. 밖이 워낙 더워서 일지도 ㅠㅠ
식판이 전부다 필기체로 써져있고, 한자라서ㅠㅠ
구글 번역기는 필기체 인식을 잘못하거든요.. 결국 한국어를 일어로 바꿔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보여줬네요 ㅋㅋ
그랬더니 사시미 정식 <-을 추천한다고.. 이렇게 모든 마을에서 물고기를 먹고 다니고 마는데... ㅋㅋ
먼저 이런 음식을 먹으라고 줍니다 ㅎㅎ 장어? 인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게 메인이었어도 상관이 없을 정도 ㅎㅎ
드디어 나온 사시미 정식 ㅎㅎ 처음에는 간장도 없었어요!
그래서 간장 좀 주라고 ㅎㅎ 하니까 바로 줬습니다~
소라 회부터, 이름 모를 생선 3종류, 그다음에 알류, 참치 까지가 사시미고
생선 미소국! 까지 있습니다
이쯤 되면 회를 반찬으로 먹는 게 익숙해지기 시작...
가격은 12000 원 정도 했던 걸로 ㅎㅎ
이렇게 배를 채우고 올레길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저는 오후 12~1시 사이에 올레길을
시작하죠.. 해는 나의 친구.
항구를 다시 지나가야 하는데 가는 길이 이뻐서 찰칵
혼자 여행 오신 30대 여자분께서 여행 모자도 이쁘게 쓰시고, 바닷가의 돌을 줍고 계시네요 ㅎㅎ
바닷물이 정말 맑아요~
본격적인 올레길의 시작인 어떤 신사 ㅎㅎ
크- 사진만 봐도 열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ㅎㅎ
저길 이 내가 가는 길이니 ㅋㅋㅋ
그리고 저는 포기하고 똑같이 올라가는 길인 숲 속을 선택했습니다.ㅎㅎ
올레길을 가다 보면, 산속-일반 도로-산속 이런 구간이 많아요~
산속 걸을 때 그.. 습도와 열기. 그리고 다들 아시는 등산 초반 단계의 힘겨움이 합쳐지면, 갑자기 숨이
턱 하고 막힙니다. 땀도 제일 많이 날 때고요..
이 여름에 누가 올레길을 오겠습니까~ 아무도 없는 곳 반팔티 반절 정도 위로 올리곸ㅋㅋ
섬이라서 바람은 많이 불어서 에어컨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시원 ^^
산속을 올라가다 보면 이런 문이 있어요. 한자를 몰라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
숲 속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판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사고나 조난당하면
연락하고.. 그리고 왼쪽 위에 멧돼지를 주의해주세요 있죠?
그게 장난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숲 속 한가운데 들어갈 때 정~~ 말 무서웠어요. 공포영화에 나오는 그
엄청 울창한 숲 안에 혼자 가고 있다는 느낌 ㅋㅋㅋ 저놈의 멧돼짘ㅋㅋㅋ
그렇게 걷고.. 걷고.. 올라가다 보면 이런 올레 규슈라는 끈이, 제가 잘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람은 1도 없기 때문에, 팸플릿과 이 규슈 올레 끈만이 저를 이끌어줍니다 ㅋㅋ
사실 전 이 사진을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와 - 가고 싶다! ' 하고 온 건데요
실제로 보니까 더 이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걷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어요
어느덧 첫 번째 경관위치에 도착. 아까 배 타고 들어왔던 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구름이 하나도 없고 날씨가 맑아서, 바다가 정말 끝이 안 보여요 ㅎㅎ 여기가 오시마섬의 남쪽입니다.
그렇게 걷고 걷다 보면, 오시마섬의 서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숲이 정말 울창해요.ㅋㅋ 구름도 이쁘고 바람도 불고~
오시마섬의 서쪽 바다! 산의 중턱에서 잘 보입니다.ㅎㅎ
오르막길~ 내리막길~ ㅋㅋㅋㅋ 그래도 풍경이 이뻐서 참아지네요 ㅠ
사진에서 보이던 울창한 숲 속 안의 모습입니다.
ㅋㅋㅋ 문제의 멧돼지 푯말.. 아.; 진짜 무서웠음 ㅋㅋㅋ
저 아기자기한 멧돼지 무리들.. 실제로 한국에서도 멧돼지 만나서 죽었다는 소리도 들어서
엄청 무섭. 저 벨을 막 흔들어서 소리를 내면 멧돼지가 멀리에서 소리 듣고 도망친다네요 ㅎㅎ
죽자고 흔듦 ㅎ
숲 속길과 숲속길의 사이인 도로길~
문제의 숲속 중간 포인트.. 원래 이 날씨에 아무도 올레길을 오지 않기 때문에, 봄 여름 철 태풍에 쓰러진 곳을
복구하는 시기라고 하네요..^^ 덕분에 이런 분위기를 낼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사진 오른쪽은 나무가
정~말 빼곡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멧돼지들이 뛰어내려와도 무방할 풍경 ㅋㅋㅋ
그리고 무섭게도 벨들이 100미터마다 있음...; 죽어라고 울림 ㅎㅎ
가다 보면 사진에는 없지만 대나무 숲이 있는데, 강풍에 많이 쓰러져있더라고요. 무슨 표지판에 한자로
'아니 불' 짜가 써져있어서 기분이 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조명이 없으니
주의해달라 라는 말이었어요 ㅋㅋ
그렇게 무서운 곳을 열심히 걸으면 이런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 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싶음
오르고.. 오르고
마지막을 탁 올라차면!
정자가 절 반겨줍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섬의 북쪽입니다. 끝없는 바다와 바람들이 절 시원하게 해 주죠
저 멀리 풍차가 돌고 있고, 참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올레길 사진은 3부에서 다루고,
저의 4박 5일 자유여행을 다루는 마지막글이 되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