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 차귀해안과 수월봉 그리고 오설록 녹차밭
날씨가 변화무쌍한 7월의 제주. 저녁부터 새벽까지 엄청난 비와 돌풍이 불어서 다음날 여행은 힘들겠다... 하고 있었는데, 아침이 되니 거짓말 같이 비도 안 오고 바람도 그친 제주의 날씨에 놀랐다. 비 온 날 뒤의 녹차밭이 더 초록 초록하기 때문에 아침의 행선지는 제주 오설록 녹차밭으로 향했다. 전날 밤부터 비가 쏟아져서 그럴까,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여행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저녁에 맛있는 요리에 술을 즐겼을까...? 생각이 든다. 넓은 녹차밭에는 우리 가족밖에 없었고, 비를 맞은 녹차는 한층 더 초록 초록해 보였다. 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나무 아래 여행 오신 분이 서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안개와 의도치 않았던 풍경이 서로 만나 분위기를 한층 더 좋게 만드는 것 같다. 동생님도 열심히..
2020.07.25